(주)동진프레임 최복암 회장···바다에서 배운 성실함으로 가족기업의 새로운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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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3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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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진프레임 최복암 회장이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가족과 함께 위기를 넘어선 긍정맨,힘들수록 웃고 노래합니다.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김지원 기자〕 사람에게는 누구나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되는 순간이 있다. 평생 바다를 누빌 것 같았던 한 남자의 인생도 사랑을 만나면서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무역선에 올라 현대상선과 청경해운에서 근무했던 (주)동진프레임 최복암 회장은 결혼을 결심하면서 배를 내려왔고, 이후 동서의 권유로 시작한 프레임 사업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최 회장의 사업 여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가족과 함께 회사를 일구며 조금씩 성장하던 중 핵심 인력이 경쟁업체로 갑작스럽게 자리를 옮기면서 회사가 크게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다. 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온 기반이 한순간에 흔들리자 최 회장 역시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그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며 술로 고통을 달래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 그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찾아왔다.
 
사진작가의 길을 걷던 아들이 아버지의 곁으로 들어온 것이다. 아들은 단순히 회사의 인력을 보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힘들어하던 아버지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었으며, 동시에 젊은 세대가 가진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회사에 불어넣었다. 가족의 응원과 새로운 변화가 더해지면서 ㈜동진프레임은 다시 한번 성장의 방향을 찾기 시작했다.
 
오늘도 최 회장은 회사에 마련해둔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날린다. 힘든 일이 생겼다고 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기보다는 노래 한 곡으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현장으로 향한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그를 자연스럽게 ‘긍정의 아이콘’이라고 부른다. 그의 삶과 경영에는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가족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긍정의 힘이 자리 잡고 있다.
 
 
◉ 어린 시절 꿈은 ‘선생님’… 성실함을 삶의 기준으로 삼다
 
최복암 회장이 어린 시절 품었던 꿈은 의외로 사업가가 아닌 교사였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꿈꿨던 그는 성장하면서 바다를 향하게 됐고, 해양학교를 졸업한 뒤 무역선에 승선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상선과 청경해운에서 근무하며 바다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선박 생활을 통해 사회생활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임감과 성실함을 배웠다. 규칙적인 생활과 강한 책임감이 요구되는 선박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고,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면서도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해야 했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사업가가 된 이후에도 최 회장의 삶과 경영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러나 바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것 같았던 그의 인생은 사랑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방향을 바꾸게 됐다. 배를 타며 생활하던 중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결심했고, 장인어른은 딸이 배를 타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최 회장은 가족을 위해 오랫동안 이어온 승선 생활을 내려놓았고, 그 선택은 그의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배를 내려온 뒤 동서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일이 바로 프레임 사업이었다. 처음 접하는 분야였던 만큼 낯설고 쉽지 않은 과정도 있었지만, 최 회장은 바다에서 배운 성실함을 사업 현장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모르는 것은 배우고 부족한 것은 더 노력하면서 하나씩 사업을 익혀갔고, 그렇게 시작한 사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이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모르면 배우고, 부족하면 더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했습니다” 그가 지금도 성실함을 가장 중요한 삶의 기준 가운데 하나로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아내와 처제, 처남과 함께 일군 가족기업… ‘신뢰’를 경쟁력으로
 
최복암 회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또 하나의 기반은 가족이었다. 현재 ㈜동진프레임에는 최 회장을 중심으로 아내와 아들, 처제와 처남이 함께 하고 있다. 한 가족이 같은 기업에서 함께 일한다는 것은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가족이라는 관계 때문에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는 어려움도 있다.
 
그럼에도 최 회장은 가족이 함께한다는 것을 기업의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한다. 서로의 성격과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견이 부딪히는 순간도 있지만,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가장 먼저 서로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가족이기 때문이다. 결국 가족 간의 신뢰가 기업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생각이다.
 
특히 사업을 하다 보면 누구나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만나게 되는데, 그 순간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기업인에게 큰 힘이 된다. 최 회장에게 가족은 바로 그런 존재였다. 회사가 어려울 때 함께 고민하고, 힘든 순간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족 중심의 경영은 단순히 가족 구성원이 회사에서 함께 일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서로 다른 경험과 능력을 가진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최 회장이 생각하는 가족기업의 모습이다.
 
회사가 휘청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키던 과정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에 회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공장장이 갑작스럽게 경쟁업체로 이직하면서 회사 전체가 크게 흔들린 것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온 현장 시스템과 업무의 중심이 한순간에 흔들리자 최 회장이 받은 충격은 상당했다. 단순히 한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사업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업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힘든 시간이 이어졌고, 술에 의지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기도 했다. 심리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가장 어두운 순간에 새로운 희망이 찾아왔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던 아들이 아버지의 곁으로 들어온 것이다. 아들은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탰으며, 회사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사업에 대한 경험은 부족했지만 젊은 세대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위기를 겪고 있던 ㈜동진프레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결국 최 회장에게 아들의 합류는 단순한 가족 구성원의 회사 입사가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 세대가 만나 새로운 힘을 만들다… 경험과 젊은 감각의 결합
 
아들의 합류를 계기로 ㈜동진프레임에는 자연스럽게 세대 간 협업이라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최 대표의 노하우에 젊은 세대가 가진 새로운 감각과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기존의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접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 회장은 자신의 경험만을 고집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업에서 경험은 분명 중요한 자산이지만 시대가 변하면 고객의 생각과 시장의 환경도 달라지기 때문에 기업 역시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좋은 아이디어라면 받아들이고 함께 만들어 가야죠” 이러한 열린 자세는 최 대표가 생각하는 가족기업의 미래와도 연결된다. 1세대가 쌓아온 경험을 다음 세대가 이어받되, 단순히 과거의 방식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 회장에게 아들의 합류는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대 간 장점을 결합하는 과정이다. 아버지 세대가 가진 현장 경험과 아들 세대가 가진 새로운 시각이 서로 보완될 때 기업 역시 더 넓은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스트레스가 생기면 노래방으로… ‘긍정맨’ 최복암
 
최복암 회장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노래다. 흥이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최 대표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다잡는다. 이러한 성향을 반영하듯 회사 안에는 직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노래방까지 마련돼 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 거래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생산과 현장에서 어려움이 생기기도 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갈등이 생길 때도 있다. 최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마음속에 오래 담아두기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털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에게 노래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마음을 정리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힘든 일이 생기면 노래 한 곡을 부르고,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조금씩 정리되고 다시 일할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의 노래방은 단순한 오락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직원들이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함께 웃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최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동진프레임을 둘러보면 가족들이 함께 움직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 회장이 만들어가고 싶은 기업 역시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힘을 보탤 수 있는 공간에 가깝다.
 
 
◉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
 
최 회장이 오랜 시간 사업을 이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가치 역시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도 결국 기업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며, 사람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면 기업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가치관은 어린 시절 교사를 꿈꿨던 그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고 함께 성장하는 삶을 꿈꿨던 어린 시절의 생각은 바다와 사업이라는 다른 길을 걸어온 지금까지도 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아내와 처제, 처남과 함께 회사를 일구고, 회사가 어려운 순간에는 아들이 다시 합류해 힘이 되어준 과정 역시 결국 사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최 회장에게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은 시설이나 시스템만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이며,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기업을 지속시키는 힘이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순히 업무 지시를 내리고 결과를 확인하는 관계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결국 최 회장이 생각하는 경영은 사람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고, 기업의 성장을 통해 다시 사람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에 가깝다.
 
 
◉ 위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
 
최복암 회장의 인생과 사업 여정을 돌아보면 순탄한 성공의 과정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해양학교를 졸업한 뒤 바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사랑과 가족을 위해 배를 내려온 뒤 새로운 분야인 프레임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가족과 함께 기업을 성장시켰지만 핵심 인력의 이탈이라는 큰 위기를 겪으며 삶의 벼랑 끝까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위기는 반드시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특히 아들의 합류는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계기였다. 아버지가 쌓아온 경험과 아들이 가진 젊은 감각이 만나면서 ㈜동진프레임은 다시 한번 변화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경험과 변화가 조화를 이루고,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그의 목표다.
 
 
◉힘들 때일수록 웃어야죠… 긍정으로 이어가는 두 번째 항해
 
최복암 회장에게 인생의 좌우명을 묻는다면 그의 답은 복잡하지 않다. 힘들다고 주저앉기보다 다시 일어나는 것,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다.
 
그가 ‘긍정맨’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러한 삶의 태도 때문이다. 힘든 일이 생기면 노래를 부르고,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다. 단순히 현실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해결책을 찾고 다시 시작하는 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성공이라는 것이 반드시 거창한 숫자나 외형적인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과 함께 웃으며 일할 수 있고, 어려운 일이 찾아와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다음 세대와 나누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충분히 값진 성공이기 때문이다.
 
㈜동진프레임 최복암 회장은 오늘도 가족들과 함께 현장을 지킨다. 아내와 처제, 처남 그리고 아들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바다에서 배운 성실함과 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 위기를 통해 배운 인내와 가족에게서 얻은 힘이 오늘의 최복암 회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경험은 이제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자산이 되고 있다. “인생이 힘들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그리고 웃을 수 있다면 더 좋지요.” 노래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동진프레임에서 만난 최복암 회장의 모습은 단순히 기업을 경영하는 CEO의 모습에 머물지 않는다. 바다에서 배운 성실함을 사업의 기본으로 삼고, 가족을 기업의 동반자로 삼으며,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온 한 기업인의 삶 자체가 동진프레임의 성장 과정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 회장에게 ㈜동진프레임은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다. 가족의 노력과 시간이 축적된 공간이자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기업이며,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경험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항해다. 바다에서 시작된 성실함, 가족에게서 얻은 힘, 위기를 이겨낸 긍정의 에너지. 최복암 회장의 두 번째 항해는 오늘도 ㈜동진프레임에서 계속되고 있다.
 
 
〔mailnews7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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